■면접에 임하는 마음가짐
면접을 준비하기에 앞서 마음가짐에 대해 먼저 꼭 얘기해야 합니다. 면접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모습으로 면접에 임합니다. 하지만, 사정관은 지금까지의 여러분을 모릅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내’가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 되는 겁니다.
- ‘나’는 말을 잘 못해요. 부끄러움이 많기도 하고,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의기소침형)
- ‘나’는 언제나 주위에서 똑똑하다는 평을 듣습니다.(자신만만형)
이 두 유형에 많은 학생들이 해당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는 잊어라! 잊어야 합니다. 주위에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면접관은 ‘여러분’을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만 알고 있고, 더욱 ‘자세히’ 알고 싶어 면접에 ‘여러분’을 부른 것입니다. 면접관이 알고 있는 여러분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본 그 학생입니다. 여러분이 자기소개서 쓰면서 ‘진짜 나’를 썼습니까? 물론, 그런 학생도 더러 있겠지만, 사실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담았다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지 않나요? 앞으로 되고 싶은 ‘나’의 이미지를 그리고 그런 모습을 면접에서 보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서류를 통해 확인한 바로 그 학생을 면접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나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런 모습을 지금부터 노력해 갑시다. 이런 과정에서 숨겨졌던 ‘나’가 발현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나와 너무 동떨어진 이미지를 설정한다면 무리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상적인 내 모습을 설정해서 나아가는 것이라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면접에 대한 큰 오해
- 면접에는 정답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평가자도 면접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무게에 짓눌리기도 한다.
- 따라서 ‘나’를 드러내는 ‘가치 있는 답변’으로 평가자가 내게 높은 점수를 줄 핑계거리를 만들어 줘라.
면접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오직 ‘가치 있는 답변인지 아닌지’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가치 있는 답변’을 한 지원자를 높게 평가하는 단순한 형태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기준을 설정해두고 배점을 두어도 결국 평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학생이 높은 점수를 얻어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답변이란 무엇일까요? 면접관이 알고 싶어하는 ‘개인의 특성’이 담긴 답변입니다. 우리 대학, 우리 학과와 어울리는 학생만의 특징이 있다면 평가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달리 얘기하면 면접관의 기억에 남는 답변을 해야 합니다. 기억에 남기 위해서는 남과 달라야 합니다. 남과 다르기 위해서는 내 얘기를 해야 합니다. 내 얘기를 하자, 그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두번째, 평가자도 면접은 어렵습니다. 절대다수의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인기 동아리의 경험도 있을 겁니다. 인기 동아리의 선배로서 후배들을 받을 경우, 후배들이 너무 많이 지원해서 선발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던가요? 어렵습니다. 면접에는 평가의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하지 않나요? 다들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는 평가자를 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립니다. 동아리에만 떨어져도 낙심하는 후배들 모습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기억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럼 대학에서 떨어지는 학생들이 어떤 모습일지 면접관이 상상하지 않을 것 같나요? 그들도 면접의 무게에 짓눌립니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뭘까요? ‘아, 내가 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옳다’고 느끼게 하는 답변을 하는 것입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가르치고 싶은 학생으로 각인시킬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 모습을 드러내고 그 모습이 대학교에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줘서 높은 점수를 줘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가치 있는 답변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고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그 가치는 바로 남과 다른 ‘경험을 통한 지식’과 남과 다른 ‘경험을 통한 인성’ 입니다. 남보다 나은 지식과 인성이 아니라 남과 다른 지식과 인성입니다. 남과 같은 지식, 비슷한 인성은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평가관은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식과 정보가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은 사례를 통해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체화 된 지식과 인성이 필요한 것이며, 사례를 들어 표현한 구체적인 답변이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이 바로 가치 있는 답변입니다.
김세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속초시가 지난 6일 속초고등학교에서 교육지원 특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교육청 대학입시 지원관이 참여한 가운데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 대비한 면접 컨설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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