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전 의원 서울로 정치무대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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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종로구 지역위원장 임명 / 내년 지역구 총선 ‘양당구도’ 가능성 커져

등록날짜 [ 2019년01월21일 11시55분 ]

정문헌(53, 사진) 전 국회의원이 속초-고성-양양 선거구를 떠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로 정치무대를 옮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정 전 의원을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7·19대 국회의원 당시 각각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속초-고성-양양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겨 이 지역 당협위원장과 중앙당 사무총장 등으로 활약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이 되면서 지금은 손학규 당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20대 총선 이후 정 전 의원의 지역구 방문이 뜸해지면서 선거구 변경 가능성이 조금씩 점쳐져 왔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이 정치무대를 서울 종로로 옮기면서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는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기 지역위원장과 최상용 전 국회의장 비서관,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주학 전 농협 강서공판장 등이 자천타천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이 위원장이 착실히 지지세 확산에 나서는 등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양수 국회의원이 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 당 내에서 이 의원에 맞설 뚜렷한 경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당 밖 인물로는 양양 출신인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내년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구로도 치러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자, 양 당 지역위원회도 조직 정비와 지지세 확산 등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압승 분위기를 조직 강화를 통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동기 지역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만큼, 지방직 선출직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세를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난 18일 민주당 지역 신년인사회를 계기로 조직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원내 부대표 겸 원내대변인과 강원도당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고 있는 이양수 국회의원은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당이 정책정당임을 내세워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양수 의원은 “최저임금제, 탈 원전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모든 주민과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총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