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속초 청초호수공원 분수광장 속초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2013년부터 국제 시민사회에서 시행해 오던 것으로, 2017년 말 국회에서 관련법을 제정해 국가기념일로 지정, 작년부터 여성가족부가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속초에서는 작년에 (사)속초여성인권센터가 주도해 처음으로 기념식이 열렸으며, 올해는 속초시가 주최하고 (사)속초여성인권센터가 주관해 행사를 치렀다.
최근 일본의 경제 도발이 강화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날 기념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일본의 우경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김철수 속초시장, 최종현 시의회 의장, 이상선 속초양양교육장, 주대하·김준섭 도의원을 비롯해 시의원, 각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김철수 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인류의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보고 평화의 소녀상을 역사교육의 매개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최종현 시의회 의장은 여성 인권 향상에 앞장서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권침해와 인권탄압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이상국 시인이 ‘노예에 대하여’라는 헌시를 낭독했으며 참여자들이 노란 우산을 쓰고 커다란 나비 대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통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광호 객원기자
14일 속초 청초호수공원 분수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기념식 참석자들이 노란 우산을 쓰고 나비 대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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