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양미리 조업이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동명항 난전상가들이 일제히 양미리 구이를 즐기려는 고객들을 맞을 채비에 나서는 등 동명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속초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올해 양미리 첫 조업이 시작된데 이어 17일에도 5척의 어선이 속초 연안 2~3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벌였다.
조업 이틀째인 17일 오전 첫 위판에서는 모두 60통(60kg)의 양미리가 잡혀 13만6,000원~15만원에 위판됐다.
이에 앞서 조업 첫 날인 16일에는 5통 정도가 잡혀 15만원에 판매됐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조업 첫날 위판량이 많지 않아 통당 가격이 15만원에 거래됐다”며 “어획량에 비해 첫 위판가격으로는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16일 첫 조업에서는 많이 잡히지 않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튿날 어획량이 늘어 걱정을 덜었다”며 “앞으로 어획량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어민들은 “양미리를 잡아 와도 소비량이 많아야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다음달 1일부터 보름 동안 양미리작업장 일대에서 양미리축제가 열리는 만큼, 양미리 소비가 크게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가을 양미리 작업이 시작되자 양미리 구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동명항 난전상가 상인들은 “올가을 유난히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면서 제대로 영업을 못했는데, 양미리 조업으로 항포구가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17일 오전 동명동 작업장에서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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