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함께 하며 지역교육을 고민하고 공유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만들어온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양양교육지원센터장을 맡아 지역교육 활성화의 밑거름을 마련한 김동수(사진) 장학관이 3년의 소임을 마치고 오는 3월 2일자로 속초 청봉초등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장학관은 양양교육지원센터장으로 부임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교육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해내기 위해 열정을 쏟아왔다.
그는 우선 교육청을 대신해 설립된 양양교육지원센터가 지역교육 지원 기능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주체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부모협의회, 운영위원회, 교육발전협의회 등과 정기모임을 열어 다양한 의견을 교육지원활동에 접목했다. 또 관내 학교들과 유기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반영한 현장중심의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 중학생들의 서울 문화예술체험과 초등생 고향사랑 희망나눔 캠프도 열어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였고, 강원외국어교육원과 연계한 중국어와 러시아어 배우기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민화 교육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우리 동네 아이 돌봄교실’을 열어 교육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지역과의 친밀도를 높였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양양인문학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한 데 이어 특강시간도 수시로 가져 지역학생들의 인성함양과 창의적 사고 높이기에 도움을 줬다.
그는 계속되는 지역의 인구감소 등을 우려해 중장기 교육비전 인프라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에 양양군과 협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육아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도록 가교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올해로 33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김동수 장학관은 한남초교와 양양중고를 거쳐 춘천교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양양 적은초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 많은 시간을 작은 학교 살리기에 헌신해 왔다.
김 장학관은 “공교육 정상화의 성패는 교육 규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체적인 교육정신과 믿음에 달려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남은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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