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고교생 딸이 금강장학재단(이사장 이경상)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보답으로 어머니가 재단에 장학금을 기탁,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금강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속초여고 1학년 재학 중에 장학금 40만원을 받았던 한지형 씨가 그 사실을 기억하고 어머니 정혜라 속초여고총동창회장에게 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달 2일 재단에 장학금 200만원을 기부했고, 재단은 모녀의 뜻을 살려 이를 적립하지 않고 올해 장학생을 평소보다 늘려 지급했다.
금강장학재단은 예년에는 속초지역 3개 고교별로 7명씩 모두 21명의 고교생을 선발했으나, 올해(제23회)는 지난달 29일 속초여고 3명, 속초고와 설악고 1명씩 5명을 늘려 모두 26명에게 40만원씩을 지급했다.
정혜라 회장은 “과거 어려울 때 딸아이가 금강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장학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장학금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상 이사장은 “평소 장학금 수여식에서 지금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나중에 사회에 기여하며 장학금을 줄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 이러한 일이 일어나 너무나 기쁘다”며 “장학사업을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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