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국방부가 전 장병의 휴가를 금지함에 따라 고성 관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19일부터 2주간 전 부대 장병에 대한 휴가를 금지했다. 단, 전역 전 휴가, 병가로 인한 청원 휴가, 기타 필요에 의한 휴가는 지휘관 승인하에 가능하며, 외출도 금지이나 병원 진료를 위한 외출은 지휘관의 판단하에 가능하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휴가 금지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
장병 휴가가 전면 통제된 첫날인 지난 19일 간성읍 시가지에서는 적은 숫자의 군인들이 오갈 뿐 사병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은 드물었다. 거리를 지나는 군인에게 “휴가 통제인데 어떻게 나왔냐”고 묻자 “휴가를 마치고 복귀 중”이라고 답했다.
장병 휴가 통제 소식을 접한 간성읍 관내 상인들은 걱정이 가득했다.
간성읍 한 커피숍은 “오늘부터 군인 손님들이 줄어든 것이 느껴진다”고 했고, 치킨집은 “코로나가 재확산된 며칠 전부터 군인 손님이 줄었다”고 했다. 한 PC방에서는 “최근 군인 손님들이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갑자기 휴가 통제로 인해 손님이 뚝 끊길 걸 생각하니 너무 막막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음식업주는 “코로나19로 월세도 못 낼 정도로 힘들다가 이제 조금 회복했는데 이런 상황이 또다시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6시 무렵인데도 손님이 한 명도 없었던 다른 식당에서는 “간성읍에서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코로나19마저 장기화하니 영업에 타격이 너무 크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당국의 특별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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