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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모기지 ‘플라이강원’ 존폐 위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바닥…누적 적자 100억 달해/직원 160명 무급휴직…여객기 2대 리스계약 조기종료 계획/경영진 일괄 사표 내기로…경북기업에 매각설 구체화
등록날짜 [ 2020년10월12일 14시55분 ]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지난해 3수 끝에 어렵사리 취항한 플라이강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매각설까지 구체화되면서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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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은 강원도와 함께 항공과 여행을 융·복합한 국내 최초 TCC항공사 개척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목표로 항공기 3대를 도입, 지난해 11월 22일 제주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항에 들어갔다. 12월에는 대만노선을, 2월에는 필리핀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태국과 중국 주요 도시들과의 정기노선 운항까지 확정한 상태였다.
특히, 신생항공사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자본금 확충과 대외 신인도 높이기를 위한 클라우드펀딩을 비롯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제주도와의 업무협약으로 교차관광 활성화를 매개로 한 국내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주노선만으로는 역부족…유동성 위기=하지만, 지난 2월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플라이강원은 대만과 필리핀 국제선 운항을 모두 취소했으며, 태국과 중국 등 앞으로 취항 예정인 도시들과의 운항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플라이강원은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서핑상품을 결합한 김포노선과 대구노선까지 취항하는 등 노선 유지에 안간힘을 쏟아왔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제주노선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고, 이달부터 전체 직원 240명 중 필수인력 80명을 제외한 160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기존 항공권 예매가 대부분 취소된데 이어, 리스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로 매달 30억원 가량을 지출하면서 운영자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추석 전인 지난달 직원들 임금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취항한 플라이강원의 누적 적자는 현재 100억원에 달하며, 여객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어서 이달부터는 여객기 3대 중 1대만 제주노선을 오가고, 나머지 2대는 위약금 부담을 안더라도 리스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 8월까지 플라이강원 운항 실적을 보면, 국제선은 2개 노선(대만·필리핀) 106편 운항에 7,724명이, 국내선은 881편 운항에 8만3천24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신라’ 명칭에 인수 로드맵 제시=이에 주원석 대표 등 경영진들은 지난달 초 회사의 재정 부담을 덜고 현재 플라이강원이 처한 생사위기를 대외에 알리기 위해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매각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플라이강원은 항공운항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도 매각설이 심심찮게 제기됐으나, 이번에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향토기업이 인수의향을 밝히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지역의 유력 일간지인 <영남일보>는 지난달 27일자 신문에 실린 ‘경북기업이 플라이강원 인수 타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기업이 우리나라 동쪽을 아우르는 의미에서 ‘에어신라’라는 새 항공사 명칭을 포함해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플라이강원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추진에 따라, 앞으로 늘어날 항공 수요에 대비해 인수를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플라이강원의 매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라이강원은 국토교통부 면허발급 조건에 따라 오는 2021년 11월까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유지하면, 2021년 12월부터 국토부의 승인을 통해 타 지역으로 거점공항 변경이 가능하다. 경북지역 기업이 플라이강원을 인수하게 되면, 내년 12월부터는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와 관련, 플라이강원은 현재 거론되는 매각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경북지역 기업의 인수의사 타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이 현실화되면 경영진들의 의견을 모아 주관사를 선정하고 공개입찰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주주들이 많기 때문에 밀실에서 매각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는 구조”라며 “이에 따라 강원도민들과 도내 기업을 포함해 신규투자나 인수합병, 공개입찰 등 모든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지난해 11월 취항에 들어갔던 플라이강원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매각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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