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고 지난 15일부터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600명대로 증가하면서 ‘4차 유행’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지난해 11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새해 들어 감소세를 보여 300~500명 안팎을 기록해왔는데, 지역간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 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다행히 지난 19일 0시 기준 561명으로 줄었지만,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속초지역 확진자는 지난 17일 현재 94명으로 이중 78명이 퇴원했고 9명이 사망했다. 속초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인 11월(29명), 12월(24명), 1월(29명)에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성지역은 지난 13~18일 사이에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고성 주민은 모두 10명이다. 양양은 19일 현재 모두 1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5일부터 비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연습장 등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됐고, 결혼·장례식 등 행사 제한 인원은 100명 미만에서 500명 미만으로 늘어났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고려한 거리두기 완화가 자칫 느슨한 방역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여전히 전국에서 집단감염과 함께 하루 수백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코로나 사태를 조기 종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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