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란 뜻을 가진 아우인형 만들고 입양하기는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기부행사다. 유니세프에서 아우인형 몸통만 받아서 그 인형에 머리와 옷을 만들어 입히고, 완성된 인형을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입양하면 입양금(기부금)을 낸다. 그 입양금을 모아 유니세프에 보내면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해 예방백신이나 모기장을 구입해 지원하게 된다.
설악여자중학교(교장 김시현)가 학부모회의 제안으로 아우인형 만들고 입양하기 행사를 열어 유니세프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 교육목표 가운데 한 가지가 ‘남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을 기른다’이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과정에 ‘세계시민교육’을 시도하고 있는데, 아우인형 만들기는 ‘세계시민교육’의 하나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악여중은 도덕과 가정시간에 ‘아우인형 만들고 나눔 실천하기’라는 주제로 고통 받는 지구촌어린이들과 아우인형 입양 활동을 소개했다.
이후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을 통해 ‘학부모 안내문’을 발송하고 희망 신청을 받았다.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야 하고, 기부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교생 74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학부모 안내문’을 가져갔고, 150여명이 실제 희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말에 유니세프에서 아우인형 몸통을 받아 6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학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모두 150개의 아우인형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아우인형 입양 행사를 열었다. 학교장을 비롯해 교사들과 많은 학생들이 입양행사에 참여했고, 160여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돼 지난 19일 유니세프에 전달했다.
설악여중은 2학기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세계시민교육’으로 굿네이버스에서 주관하는 ‘신생아 모자뜨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악여중이 지난 14~15일 아우인형 입양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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