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이주여성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기부 전시회가 지난 15일부터 속초 바다뷰 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전향숙 작가가 ‘환생’이란 주제로 60여점의 비치코밍 작품을 전시했다. 해변에서 수거한 나뭇가지, 조개껍데기, 유리조각 등으로 나무, 동물, 인물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전 작가는 “바닷가엔 인간에게 유리한 생물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인해 피폐해진 산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의 손으로 그 산물들에 다시 생명을 불러넣어 환생시키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전 작가는 고성 출신으로 고성군 관광안내소의 일본어통역안내사로 일하고 있다.
전시장소가 카페인 관계로 전시회 관련 축하화분이나 화환은 설치가 불가하고 벨라비타의 작품화환에 한해서만 설치가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화환 판매수입과 작품 판매액의 50%, 전시회 관람 목적으로 카페를 이용한 금액의 10%를 적립해 다문화이주여성협동조합의 설립 준비자금으로 기부한다.
바다뷰 카페는 지난해 강희갑 작가의 일출사진 전시를 시작으로 기부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전시회다. 강작가 전시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한인들을, 이어 열린 정규 사진작가의 전시회는 조현인과 정신질환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인 ‘설악어우러기’를 지원했다.
바다뷰를 운영하는 김대은·최은미 부부는 “지역주민들은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을 접하고 작가들은 더 많은 시민과 소통·교감할 수 있도록 갤러리로 꾸며진 카페 2층에서 기부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결혼이민여성들은 환경 관련 활동을 목적으로 상반기 중 다문화협동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사회의 탈 탄소정책에 도움이 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려고 한다”며 “폐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들어 판매하고 커피마대를 쓰레기마대로 활용하는 등 버려진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속초 바다 뷰 카페에서 전향숙 작가의 비치코밍 ‘환생’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