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속초시 중학교 동아리 연합공연이 지난 3일 강원진로교육원 대강당 꿈마루에서 250여명의 학생 및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속초지역 4개 중학교의 공연 관련 동아리가 모여 만든 이번 공연에는 설악여중 아띠(뮤지컬)·웨이터(춤)·유니크(춤), 속초중 No Flex(노래)·Face(노래), 속초여중 해오름(사물놀이)·BGM(노래)·유닛(춤), 설악중 스타일(춤) 등 총 9개 동아리가 참여했다. 동아리별 단독 공연은 물론 다른 학교 또는 다른 동아리와 연합하여 조화를 이룬 공연도 펼쳐졌다.
공연에 참여한 설악중(스타일) 박재목 학생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여러 동아리가 참여하는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다른 학교 동아리와 연합공연을 한 속초여중(유닛) 박규리 학생은 “서로 알지 못하는 다른 학교 동아리와 연합하여 공연을 준비하면서 말다툼도 있었고 힘들었지만 결국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설악여중 이윤하(유니크) 학생은 “공연 준비 시간이 부족하여 힘겨웠지만 멋진 공연을 마치고 매우 뿌듯했다”고 했다.
설악여중(웨이터) 최은서 학생은 “큰 공연을 앞두고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했다.
이 행사에 앞서 지난 8월 12일 저녁에 엑스포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펼쳐 속초를 찾은 관광객, 일반 시민,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은 여름방학과 개학 후에는 방과후에 모여서 땀 흘려 연습하고,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지닐 수 있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행사를 준비한 설악여중 정광섭 선생님은 “취미가 같은 친구들이 모여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속초여중에서 학생동아리 및 학생자치회 활동을 지도하는 유미선 선생님은 이번 공연을 마치고 다음과 같은 소감을 보내주었다. “이번 연합공연에서는 ‘문화의 씨앗’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학교 문화가 바뀌고 학생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학생 동아리 활동과 자치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2012년에 시작해 다섯 해를 지나오는 동안 동아리 연합공연은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의 씨앗’으로 자리 잡았다. 저마다의 학교에서 재능을 키워가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쟁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주면서 공연 아이디어를 내고 공연 순서를 정하고 무대 장치를 나르고 주목받지 못하는 음향을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면서 하나 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선생님과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어 준다면 우리 학생들은 그 위에서 맘껏 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속초의 문화를 키워갈 주인공임을 확신한다.”
노도연 / 설악여중(3) 유니크 동아리
제5회 속초시 중학교 동아리 연합공연이 지난 3일 강원진로교육원 대강당 꿈마루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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