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파크(대표 남대현)가 내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5년 동안 속초 관광엑스포공원 일대 시설물과 도유지를 위탁관리한다.
지난 10일 강원도와 정식계약을 체결한 피노키오파크는 국내 최초 감성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인 ‘르네상스 빌리지 피노키오파크’를 조성해 어린이와 키덜트(어른들이 어린이가 되고 싶어 하는 환상을 담은 문화 형식)의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피노키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르네상스 문화 등 관광 콘텐츠를 담는다는 계획이다.
내년 여름 성수기 전 오픈 예정
업체에 따르면 총사업비 146억원을 들여 속초관광엑스포장 일대에 피노키오 공연장, 다빈치 박물관, 미켈란젤로 갤러리, 피노키오 체험관, 갈릴레오 전시관, 입주작가 공방, 피노키오 정원, 야외 자유무대, 체험공간 등을 조성해 내년 여름 관광 성수기 전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강원도와 협의과정에서 속초엑스포 광장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도록 요구하고, 업체가 엑스포 상징탑 아래에 3층 건물 조성 계획안을 접수하면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도시 관리계획 변경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상징탑 부지는 건축물 용도 계획상 편익시설 부지이며 피노키오파크는 건축물 용도상 특수시설(전시시설)로 계획돼 유원지 세부시설 조성계획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 관리계획 변경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피노키오파크 1층은 강원도홍보관, 속초시관광홍보관, 강원도 입주작가 창작공간으로 제공되며 2층은 디지털 피노키오파크, 3층은 카페테리아로 구성할 예정이다. 상징탑 전망대는 연인들의 이벤트 공간과 인터넷TV와 라디오전망대를 조성해 학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속초문화예술단체가 주목할 시설은 상설공연장이다. 기존 아이맥스영화관을 25억원을 들여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멀티플랙스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영동지역 최고의 무대, 조명, 음향 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상설공연장에서는 뮤지컬 피노키오, 오페라 피노키오의 모험,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공연할 하고 계절별 콘서트와 지역학생 대상 성악아카데미,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 이탈리아어 강좌, 산악영화제, 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작 상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예술동호회에 연습 공간과 워크숍 공간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속초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극단과 계약을 체결해 상시 유료공연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속초시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시가 지속적으로 상호 문화교류를 할 수 있게 하고, 강원도‘신진작가 10인 이탈리아교류전’도 매년 상호 방문해 전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피노키오파크 기념물인 목각인형 제작방법(20종)을 속초시 노인들에게 교육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광장 개방 등 속초시민과 상생해야
속초관광지와 연계한 거리퍼레이드, 야간개장, 지역주민 위한 상설공연뿐 아니라 여행주간,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문체부 주관 행사에 적극 참여해 요금을 할인하고 속초지역 청년층 50명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이벤트 시 아르바이트생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매년 속초시 중·고교 학생 2명을 각각 다빈치 장학생, 미켈란젤로 장학생으로 선발해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문화탐방과 국립미술학교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속초시민을 대상으로 유럽식 감성 정원인 피노키오 광장, 야외공연장, 산책로 등 야외광장을 연중 무료로 개방하고, 다빈치 박물관, 미켈란젤로 갤러리, 갈릴레이 전시관, 상설공연장, 디지털 피노키오파크, 전망대 등은 속초시민들에게 특별할인 입장권을 발급할 예정이며, 유료공연을 진행할 경우 속초시민은 할인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업체는 엑스포광장 무료 개방 등 속초시민과 상생해야 하며, 속초시는 향후 수도권과 1시간대 접근성 등을 고려해 파크 방문 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인근 먹거리, 볼거리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동선 구축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영 속초예총 사무국장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속초 엑스포공원에 들어설 피노키오파크 조감도.
아이맥스관을 리모델링해 상설공연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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