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알프스스키장이 올 겨울에는 개장이 어렵게 됐다.
알프스스키장은 스키장 운영을 중단한 지 9년만인 지난해 12월 재개장해 올해 2월 초까지 눈썰매장으로 운영됐지만, 알프스세븐리조트가 스키장 개발 및 운영을 포기하면서 또다시 깊은 잠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52일간 알프스스키장(눈썰매장)을 찾은 입장객은 모두 3,148명이었다.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사업과 고성 흘리 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든 (주)알프스쎄븐리조트와 (주)고성알프스풍력발전은 부지매입비 및 보상비도 지급하지 못하고 산지전용협의사항도 이행하지 못해 사업승인 10개월만에 스키장 운영을 포기했다.
이 사업을 이어 받은 대림산업은 지난 11일 고성군을 방문해 풍력발전사업 부지에 대한 산지전용협의사항을 이달 18일까지 우선 이행하고, 알프스스키장 부지의 산지전용협의사항은 PF자금이 확보되는 내년 2월에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검토 중이며, 대림산업에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대림산업이 산지전용협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해 강원도가 사업승인 취소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후 대림산업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사업승인 취소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이 내야할 산지전용협의사항 이행금은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대체산림자원조성비, 산지복구비, 농지전용분담금 등 총 35억1,000여만원이며, 알프스스키장은 38억5,100여만원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