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속초 남부권 중학교 신설 요원한가’ 기획취재 이후 조양동 일대 남부권 주민들의 중학교 신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속초양양교육청이 최근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부권 중학교 신설 및 신설대체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초등학교는 학부모와 교원, 중학교는 재학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현재 결과를 집계 중이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지난 10월 남부권 중학교 신설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었다.
설문조사는 대상자들에게 설문조사지를 배포하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부모용’과 ‘교원용’, ‘중학생용’으로 나눠 진행됐다. 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과 교원들을 대상으로는 ‘남부권 중학교 신설에 대한 찬반 입장’과 ‘남부권 중학교 신설 또는 신설대체이전 시 기존 4개교 남녀공학 전환 여부’, ‘신설이 어려울 경우 기존 4개교 중 1개교를 남부권으로 신설대체이전 여부’ 등에 대해 물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기존 4개교 중 1개교의 조양동 이전에 대한 찬반 여부’, ‘기존 4개교 남녀공학 추진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다.
교육지원청은 속초시 공무원과 지역사회단체, 여성단체 등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남부권 중학교 신설여부와 관련한 지역사회의 폭넓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추가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집계 결과 찬반 의견이 엇비슷할 경우 정확한 여론수렴을 위해 2차 설문조사도 진행할 수 있어, 결과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교육지원청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청회에 앞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중학교 신설을 포함해 신설대체이전, 기존 4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등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시 조양동 주민들은 90년대 중반 이후 이곳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 인구가 집중된데다 최근 동서고속화철도사업 확정에 따른 아파트 건축붐까지 일고 있지만, 중학교는 한 곳도 없어 학생들이 통학불편을 겪고 있다며 중학교 신설을 요구해 왔다. 고명진 기자 mjgo9051@janmail.net
66번 시내버스가 속초여중 입구에 도착하자 학생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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