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부화로 태어나 방류된 명태들이 동해에서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강원도가 올 상반기 중 동해안에 인공부화 2세대 명태치어를 대규모로 방류를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23일 “지난해 동해안에서 명태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67마리 중 2마리가 방류한 인공 1세대 명태와 유전정보가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해수부는 2015년 12월 자연산 명태의 수정란을 인공 부화해 20㎝ 정도로 키운 명태 1만5,000마리를 동해에 방류했다.
해수부와 강원도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명태완전양식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전문생산시설을 확충해 방류용 명태종자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방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월에 부화해 센터 내 수족관에서 사육하고 있는 명태 5,000마리(인공부화 1세대)가 40~45cm급 성어로 성장해 지난해 11월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현재 인공부화 명태 1세대의 수정란에서 부화한 1cm 내외의 명태치어 30만미가 수족관 내에서 성장하고 있다.
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올해 수정란 1,000만개를 확보해 인공부화한 뒤, 7~8cm급으로 성장시켜 오는 6월경 최대 50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근친교배로 열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해에서 잡힌 살아있는 명태를 지속적으로 수매해 수족관 내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하고 있다.
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서주영 박사는 “부화된 명태치어의 생존률은 10% 이내에 불과하지만 인공부화 1세대 명태들의 대규모 산란으로 앞으로 명태 방류량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국민의 식탁에 우리 바다 명태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해수부로부터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강원도한행성수산자원센터 인근에 오는 2018년까지 명태전문생산시설을 건립해 방류용 명태 종자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의 서주영 박사가 인공부화 1세대 명태들이 산란한 수정란 중 건강한 수정란을 선별하고 있다.
해수부와 강원도가 지난 2015년 12월 인공부화 해 키운 20cm급 명태를 저도어장 인근 보호수역에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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