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해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는 취업하기 위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강의식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바리스타2급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실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리스타프로그램은 지난 4월 14일 개강해 오는 6월 7일까지 1주일에 2회씩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교동에 위치한 동방커피학교 WBS 월드바리스타스쿨 속초캠퍼스에서 중국인과 필리핀인 결혼이민여성 5명이 배우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온지 3, 4년이 됐다. 현재 취업을 해 일을 하고 있는 이민자도 있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일을 하지 못하는 이민자도 있다. 일을 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은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에 취직하기 위해 배우고 있으며, 일을 하면서 부업으로 커피숍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카페에서 일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3일 강릉에서 필기시험을 치렀고 오는 27일에는 실기시험을 본다. 이 두 번의 시험에 합격하면 바리스타2급자격증을 취득한다. 2급자격증이 있으면 커피숍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외국인이라서 카페 취직의 문턱이 높았던 결혼이민자들이 2급자격증을 취득하면 카페 취업 문턱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이민여성들이 자격증을 취득한 뒤에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도와준다고 한다.
속초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카페나 식당에서도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다. 속초 곳곳에서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이 많이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니사다 유타카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결혼이민여성들이 바리스타 2급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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