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왕곡마을 젊은층들이 올해 초 청년회를 구성하고 마을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제일 맏형인 함형돈(62, 사진) 씨가 청년회장으로 구심점 역할을 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함 회장은 30년간 외지에서 생활하다 고향에서 홀로 사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4년 전 귀향했다.
함 회장은 지난 1월 65세 이하 12명으로 ‘왕곡마을청년회’를 구성해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마을 주변 환경정화 활동과 마을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왕곡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연못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마을뒷산인 두백산에 개설된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마을과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일부 노선을 변경할 계획이다. 또 숙박체험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취사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외지로 나간 고향 주민들이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수익사업도 준비 중이다.
함형돈 회장은 “우리 마을은 국가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 주민들은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마을의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마을인구 70%가 70세 이상의 고령층이라 외지로 나간 고향주민들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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