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 호텔부지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기한 내 매각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시가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0일 열린 시의회 제267회 임시회에서 김진기(사진) 시의원의 ‘대포항 호텔부지 매각 관련 진행상황’에 대한 시정질문 답변에서 호텔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납부기한 내에 분납금을 완납하지 못해 계약해제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 W업체와 대포항 1만2022㎡의 호텔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업체는 매각대금 212억1000만원 가운데 지난해 계약 당시 계약금 22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190억원은 3회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납부기한을 넘겨 일부인 13억6300만원만 지난해 12월에 납부하고, 지난 2월에 연체이자 5억6000만원을 포함 1·2회 분납금 119억2700만원을 납부했다. 이후 최종 잔금 납부 기한인 지난 4월 7일까지 잔금 62억8400만원을 납부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납부 독촉에도 이를 이행하지 못해 시는 계약해제 절차를 밟게 됐다.
김진기 시의원은 “그동안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계약해제를 요구했지만, 시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시민의 토지가 농락당했다”며 “업체에 매매계약이 해제됐음을 통보하고 계약금과 연체료를 뺀 납입분담금을 송금 또는 공탁처리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또 “10년 전의 개발계획에 의한 호텔 유치는 호텔·주상복합건물의 과잉으로 공동화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시유지로 정상화한 후 전국적인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포항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플랜을 그려보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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