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Q, CQ 여기는 대한민국 강원도 양양군입니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2005년 양양산불 등 연이은 각종 재난재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던 (사)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양양군지부가 최근 들어서는 지역 홍보 및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1989년부터 아마추어무선햄 활동을 해오고 있는 최수영(55, 사진) 지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양양군 재난통신지원단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양양군지부 창립과 함께 올해로 20년째 전 세계에 양양을 알리는데 헌신하고 있다.
아마추어무선연맹 양양군지부 회원 40명은 잦은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를 나눠 무선햄이 장착된 차량을 몰고 양양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 여름에는 어성전 계곡 등을 돌며 수시로 피서객 현황과 상황을 보고하는 안전지킴이로서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소식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며 송이와 연어축제 홍보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강릉·삼척 산불 당시 핸드폰 중계기지가 불타 통신이 두절됐을 때도 무선햄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가장 최극단의 상황에서는 아마추어무선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양양군의 재난통신기호인 6KØJY를 하루에도 수 백 번씩 마이크로 전파하는 최 지부장은 오랜 활동을 통해 수준급의 영어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으며, 매일 양양군문화복지회관 2층에 마련된 지부 사무실에서 국내(VHF)는 물론 전 세계(HF)에 전파를 송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등으로 인해 아마추어무선햄을 배우려는 젊은층들이 줄어 오는 10월에는 아마추어무선햄 강습회를 열 계획이다. 최 지부장의 부인과 아들 2명도 함께 무섬햄 동호인으로 활동하는 무선햄 가족이다.
“무선사들을 흔히 얼굴 없는 봉사자라고 하는데, 누구를 위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역 홍보대사로서 더욱 열심히 전파를 송출할 생각입니다.”
현재 속초에서 종합법인보험 채널인 리치앤코 금석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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