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조직부터 변해야 산다
②남쪽은 인접 시와 연계발전,
북쪽은 평화지역
③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자
고성군 면적은 서울시 면적 605.21㎢보다 더 넓은 664.30㎢이다.
이 넓은 면적 중 산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군사시설 등 각종 규제에 대부분 묶여있다.
간성읍을 중심으로 남쪽으론 토성면, 죽왕면이 포진해 있고 북쪽으로는 거진읍과 현내면이 위치해 있어 5개 읍면 균형발전을 이루기엔 범위가 너무 벌어져 있는 실정이다.
고성군은 자연적인 접근성에 따라 남에서 북으로 발전 축을 옮겨가는 시책에 대해 군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얼마 전 김철수 속초시장 당선인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서고속화철도 역사를 속초와 고성의 경계지역에 두고 고성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인근지역과 연계협력 발전 차원에서 한계에 다다른 속초시하수종말처리장과 팽창일로에 있는 토성면의 하수종말처리장을 합한 통합 하수종말처리장 신축도 고려해볼만하다. 또 영랑호와 장사항, 봉포, 천진으로 이어지는 연계관광 벨트를 구축해 상생하는 구상도 해봄직하다. 죽왕면이나 간성읍엔 관광객들을 유인할 킬러콘텐츠를 유치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확장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후보시절 설악권 상생방안에 대해 “남북교류 확대에 이은 ‘H’벨트 구성과 남북고성 통일관광특구 지정 정책에 발맞춰 설악산에서부터 분단의 상징인 통일전망대, DMZ, 금강산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협력개발을 통한‘DMZ환경 관광벨트 남북평화관광지’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이라는 독특함을 갖고 있고 풍부한 생태 및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지역으로 인한 심리적인 거리감에 따른 물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
남북화해무드가 지속돼 향후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관광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므로 이에 대한 DMZ관광발전 전략을 짜야 한다. 명파리 일대를 DMZ관광의 중추 거점으로 구축하고 이에 따른 접근성 증대 방안, 관광객 체류 및 소비지출 활성화 방안, 관광프로그램 설계가 준비돼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군사시설로 인한 이중삼중의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필수적으로 수반되고 특히 남북관계를 인지도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전쟁 철거지 등 인류의 죽음이나 슬픔을 대상으로 한 관광)도 예비해야 할 것이다.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접경지사업 등의 특별예산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시대에 맞는 합리적 규제완화를 통해 접경지역이란 용어가 사라지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평화지역으로 바뀌어, 남북 경제교류의 거점도시이자 남북관광의 출발지, 고성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이수영 전문기자
속초와 경계인 토성면 일대를 드론으로 촬영했다. <고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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