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생활체육관 바닥이 낡아 부상 위험이 높고 비만 오면 천정에서 비가 떨어지고 전기시설이 오래 돼 흐릿하며 냉난방시설이 없어 특히, 동절기 생활체육수업은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존속하는 생활체육회 진흥프로그램이 기초적인 시설마저 구비되지 않아 생활체육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생활체육스포츠마케팅이란 용어를 쓰기 무안할 정도다.
프로그램 진행에만 급급
아마 지역주민들은 지자체들이 각종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각축전이 스포츠마케팅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마케팅의 사전적 의미는 현재와 미래의 고객에게 욕구충족을 위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하고 가격산정과 촉진, 유통 등을 하는 총체적 기업 활동이다.
스포츠마케팅은 이런 일련의 교환과정을 통해 스포츠소비자의 필요와 욕구 충족을 위해 고안된 모든 종류의 행위를 일컫는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돼 동호인은 물론 일반 주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생활체육은 주어진 틀에 얽매어 소비자인 생활체육교실 수강생들과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보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급급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생활체육의 마케팅은 고객(생활체육 참가자)서비스와 만족을 위한 새로운 틀로 바뀌어야 한다.
생활체육 제품은 시설, 프로그램, 지도자가 어우러질 때 만들어진다.
사실 공공생활체육이 상업체육시설과 비교해 가격 등 경쟁력에서 유리한 마케팅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체육이란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비자(생활체육참가자)가 질은 낮지만 값싼 상품을 선택하리라는 구태의연한 사고는 버려야 한다.
요즘 생활체육참가자들의 프로그램과 시설의 질적 요구 수준은 상당하다.
속초의 경우, 열악한 시설과 부족한 생활체육 공간으로 인해 원천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안고 제품을 팔고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 차별화 필요
생활체육 전용공간이 최우선시 되고 프로그램의 질도 소비자인 생활체육 참가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생활체육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이 시험대에 올라가는 때가 진정 경쟁력 있는 생활체육교실이라고 본다.
생활체육프로그램의 구성도 제품의 효능에 따른 시장 세분화 원칙과 같이 차별화해야 한다.
치약제품의 효능에 따른 시장 세분화를 예로 든다면 섹스어필, 충치예방, 경제성 추구 등으로 시장이 나눠지면 판매가 늘어나더라고 한다.
이와 함께 생활체육시장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설문지 조사,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 등 시장의 구체적인 욕구와 잠재적인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소비자들의 이름과 주소는 물론 생활체육참가자들의 신상명세를 확보해 마케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고객의 행동반경조사는 시장의 범위와 규모를 파악하는데 필수다.
각 동별로 인적사항을 전산 네트워크화하고 주말, 주중(방과 후) 등 시간적 모니터링으로 예측 가능한 생활체육시장 수요를 파악, 그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객을 집중화해 상업체육시설보다 저렴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만족도를 높이는 교실수업이 되도록 예비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는 당연하다는 전제 아래 생활체육프로그램도 80대20의 법칙을 적용할 시점이다.
20%의 소비자가 전체의 80%를 소비한다는 원칙에 준해 결국 생활체육도 수요자(소비자) 중심의 자부담률을 높여나가야 하며 특히 중복 프로그램 수강자, 중간자, 소수자, 중도 탈퇴자, 생활체육 무관심자 등에 대한 세세한 마케팅으로 생활체육진흥교실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다. 
 
 
이수영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