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의 한 영농조합법인이 한국의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솜다리 조직배양 중 돌연변이 종인 ‘황금솜다리’를 개발해 화제다.
대포동 하도문쌈채마을에 위치한 척산바이오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설악산에서 솜다리 종자를 채집해 조직배양을 하던 중 ‘황금솜다리’라는 새로운 개체를 발견했다.
한국의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솜다리는 주로 깊은 산 바위틈에서 자라며, 밑부분은 묵은 잎으로 덮여 있고 줄기는 곧추 서있으며 전체가 흰 솜털로 덮여있고 때론 회색빛을 띠기도 한다.
척산바이오영농조합법인이 조직배양 중인 ‘황금솜다리’는 잎 전체가 황금색을 띠고 있어, 일반 솜다리와는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이에 영농조합측은 새로운 개체에 ‘황금솜다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영농조합법인은 ‘황금솜다리’ 품종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영농조합법인은 설악산 솜다리 복원사업에 사용할 종자 공급을 위해 설악산 현지에서 종자를 채취해 조직배양을 하던 중 돌연변이 종인 ‘황금솜다리’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속초시는 지난 2010년 설악솜다리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종자를 채취해 연구 끝에 지난해 7월 첫 복원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권금산성 주변  탐방로를 시작으로 설악산 주요 탐방로 주변에서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설악솜다리는 70~80년대 수학여행단의 인기상품으로 등장하면서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에 놓이면서 복원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척산바이오영농조합법인은 솜다리 종자를 설악솜다리 복원사업에 공급해 왔다.
척산바이오영농조합의 ‘황금솜다리’ 조직배양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희귀종만을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일본의 한 용역업체에서 척산바이오가 생산한 ‘황금솜다리’를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지만, 영농조합측은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현재 조직배양 중인 ‘황금솜다리’를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순화실(정식작업을 마친 묘들이 자연광에서 순화와 경화를 거치게 하는 공간)이 필요하지만, 이 같은 공간이 없는데다, 자칫 세계 희귀종의 조직배양 기술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조성인 척산바이오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현재 조직배양 중인 황금솜다리를 일본으로 수출하거나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순화실의 설치가 절실하다”며 “설악의 대표 야생 식물인 솜다리를 관광상품화 하기 위한 속초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속초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추경예산에 순화실 설치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솜다리를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척산바이오영농조합법인 조성인 대표가 조직배양실에서 배양 중인  ‘황금솜다리’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