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들의 ‘선거사무소, 남부권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북부권인 시내 도심에 비해 인근 상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대형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데다, 요즘 선거운동의 필수라 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속초지역은 18대 총선(2008년 4월 9일) 때만 해도 대부분의 후보들이 유동인구와 차량통행이 많은 북부권 도심 교차로와 대로변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느라 치열한 ‘자리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2012년 4월 19대 총선때부터 인구밀집지역인 조양동과 노학동이 새로운 ‘명당자리’로 주목을 받은데 이어,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남부권이 ‘명당자리’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이양수 전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조양동 동해대로변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시내 도심도 고려해 봤지만, 도심에는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기에 넓은 공간의 사무실이 없는데다, 상가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 선거홍보 현수막을 내걸려 해도 인근 상가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요즘은 차량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주차하기 쉬운 장소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송훈석 의원도 이 같은 이유로 청초천과 인접한 노학동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송 전 의원은 “지금 선거는 주차공간 확보가 중요한데, 시내 도심권은 이런 여건을 충족시킬 건물이 마땅치 않아 노학동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문헌 국회의원측도 선거사무실 주변의 인구수와 주차여건 등을 고려해 지난 19대 총선 때 사용했던 청초교 인근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이동기 전 위원장도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남부권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