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재정비·재개발사업을 전담했던 설악동재개발사업단의 존속기한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악동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단 운영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시기구인 설악동재개발추진단은 두 차례나 존속기한이 연장돼 현재로써는 재연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여서,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속초시와 설악동 주민들에 따르면 설악동 재정비·재개발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011년 3월 설악동 현지에 설치된 설악동재개발추진단의 존속기한이 내년 3월 종료된다.
설악동재개발추진단은 2년간 운영하는 한시기구로 당시 도의 승인을 받아 5급(사무관)을 부서장으로 구성됐다. 이후 지난 2013년에 2년간(2015년 3월까지) 존속기한이 연장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내년 3월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됐다.
설악동재개발추진단은 내년 3월 존속기한 연장을 받지 못할 경우, 기구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며, 속초시의 5급 자리 하나가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 이경철 설악동상가협회장은 “지금 설악동 재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이 논의되고 상황에서 이를 추진해야할 부서가 폐지돼서는 안 된다”며 “내년 봄부터 시작되는 재개발 기반사업 추진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도는 어려운 설악동 현실을 고려해 재연장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악동재개발추진단은 설악동 현지에서 온천휴양마을 조성사업, 재정비·재개발을 위한 민자유치사업 등을 중점, 추진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악동재개발사업단의 재연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도의 승인이 필요 없는 6급(담당)을 부서장으로 하는 사업소를 설악동 현지에 마련하는 방안과 관광과 내에 설악동 전담부서를 두고 현지에 파견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도는 춘천의 레고랜드나 양양의 오색삭도와 같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의 부서를 제외하고는 기존에 다른 시·군에 설치한 한시기구 등을 폐지하는 추세여서, 존치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