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예총 국악협회 신우근 사무국장이 강원도 문화예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되어 지난달 19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열린 2018년 ‘강원도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다.
올해 강원도 문화예술진흥 유공자는 20여명으로, 도내 문화 단체·기관 종사자 14명과 공무원 8명이 선정됐다.
신 국장은 “문화예술과 국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받아 송구스럽다”며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
신 국장은 속초예총에서 진행해온 중국과의 문화예술 교류에 활발히 참여하고, 초·중등생 국악 교육을 위해 애쓴 공로로 문화예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는 훈춘시를 방문해 훈춘시 예술단원들에게 사물악기와 모듬북을 가르쳤고 연변대학에서도 사물놀이를 지도했다. 또 2006년부터 방과 후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물놀이와 국악을 가르쳤고 2015년부터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음악 교과 과정의 국악 분야를 지도했다.
올해 서른일곱인 신 국장은 열다섯 살에 국악을 처음 배웠다. 신 국장의 동생이 한 사찰에서 사물놀이를 배우고 와서 재미있다고 해서 따라서 배우게 됐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했고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동해국악원에서 국악을 배웠다. 그리고 2005년 속초시립풍물단이 생길 때 국악단 ‘갯마당’ 구성원들의 권유로 시립풍물단의 단원이 됐다. 이후 한중대에서 한국음악을 전공했고 2년 전 속초국악협회의 사무국장을 맡았다. 2009년 전국농악명인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전국국악대전에서 농악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 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 국악 교육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보통 초등학교에서 잠깐 국악을 배우다가 중·고등학교로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국악인으로서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는 그는 향후 청소년 대상 체험 교육의 확대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청소년 국악캠프를 활성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강원도 문화예술진흥 유공자 선정을 계기로 촉망받는 젊은 국악인이 더욱 단단하게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강원도 문화예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된 속초국악협회 신우근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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