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위기를 맞았던 양양경찰서 신설사업이 내년 정부예산에 담겨 추진될 전망이다.
국회와 양양군에 따르면 당초 양양경찰서 신설예산이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해를 넘길 듯 했으나, 이양수 국회의원과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잇따라 방문해 예산확보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에 양양경찰서 신설 사업비를 편성한데 이어, 지난 14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로 넘어갔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양양경찰서 신설에 따른 기획재정위원회의 예산편성을 통과시키게 되면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던 양양경찰서 신설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양양경찰서는 지난 1963년 속초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속초경찰서에 흡수됐으며, 그동안 치안 수요 증가로 신설 요구가 계속돼 왔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공감해 양양군과 충북 증평군 등 2곳의 경찰서 신설 예산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증평군의 경찰서 신설 예산만 반영하고 양양경찰서 신설 예산은 반영하지 않아 무산위기에 놓였었다.
이에 양양군은 김진하 군수를 중심으로 TF팀을 꾸려 이양수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예산 반영 등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양양군의 총 범죄 건수는 1,022건으로, 규모가 비슷한 화천군의 595건, 양구군의 120건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증가하는 치안수요에 발맞춰 경찰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폭 넓게 형성됐다.
양양군번영회 등 지역주민들도 지역의 오랜 숙원인 양양경찰서를 신설해 달라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유치 활동에 나섰다.
군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내년도 양양경찰서 예산이 통과되면, 빠르면 2021년 청사 준공 및 개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경찰서 청사 건립에 적합한 군유지 등 2~3곳을 선정해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진하 군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양경찰서 신설 예산이 반영됨에 따라 군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게 돼 기쁘고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 최적의 치안시스템이 확립되도록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양양군민들의 오랜 숙원이 국회차원에서 이뤄지게 돼 마음이 놓이고, 앞으로 양양경찰서가 들어서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김진하 양양군수와 이양수 국회의원이 국회 기재위원회를 찾아 양양경찰서 신설 예산 확보를 주문하며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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