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수협 건물 일부 주차장 부지 지반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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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산지유통센터 뒤쪽 심해 / 바닥 아스콘 갈라지고 기울임 현상 / 수협 “22일부터 보수보강공사”

등록날짜 [ 2018년11월26일 14시35분 ]

속초수협이 지난 2015년 청호동 항만부지에 준공한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의 일부 주차장 부지의 도로가 심하게 내려앉고 건물 경계 쪽이 벌어지는 침하현상이 나타나 수협 측이 긴급 보수보강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오전 청호동어구보수장에서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주차장 부지로 들어서자, 수협 사무실이 있는 지상 3층의 유통센터 건물 경계 쪽 주차장 부지에서 침하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 경계 쪽 주차장 부지는 주차장 바닥에 포장된 아스콘이 갈라지고 심각한 기울임 현상이 나타났다. 건물 현관 출입구 쪽은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주차장 바닥의 아스콘이 심하게 파손되고 기울임 현상으로 아스콘 밑에 설치된 폐석골재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침하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문제의 주차장 부지는 현재 청호동어구보수장에서 설악금강대교 교차로로 진출입 하는 도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건물현관 출입구와 위판처리시설 뒤쪽 건물 경계 부분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건물 모서리 경계 부분의 침하현상으로 건물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량충돌방지시설이 여기 저기 깨진 아스콘 바닥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었다. 한 쪽 면은 아스콘이 아예 떨어져 나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다. 일부 건물 밑은 지반침하로 건물 밑의 흙이 보일 정도로 구멍이 뻥 뚫려 위험해 보였다.
바로 옆 경계 지점도 땅꺼짐 현상과 균열현상이 여기저기서 발견됐고, 위판시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계단 앞 부분도 지반침하로 10~20센티미터 정도 푹 내려앉았다. 또 지반침하로 출입구 계단 밑에 구멍이 생겨 계단 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우려됐으나 안전예방을 위한 시설물은 보이지 않았다.
지반침하는 위판처리시설 주차장 부지 건물 경계 지점에서만 심각하게 진행될 뿐 여기서 조금 벗어난 주차장 부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히 지반침하에도 건물 등에는 균열현상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앞 위판부지와 청호활어회센터 건물 주위에서도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유독 수협 사무실이 있는 위판시설 건물 뒤쪽 주차장 부지에서 지반침하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의 지반침하현상은 건물 준공 이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져 지금은 육안으로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에 대해 속초수협 관계자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건물이 연약지반인 항만 매립지에 건립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유통센터 건물은 건축 당시 연약지반에 파일을 박아 건축을 해 일부 건물 경계지점의 지반침하에도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했다.
수협 관계자는 또 “22일부터 지반침하가 일어난 주차장 부지의 아스콘을 모두 걷어내고 구멍이 생긴 지점은 흙 메우기 등의 방법으로 보수보강공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주차장 부지가 도로로 활용되다 보니 대형차량 등의 이동로로 활용된 것도 지반침하를 가속화한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총 180억원이 투입돼 청호동 2만5,450㎡ 부지에 3개동 지상 2~3층 규모로 지난 2015년 4월 준공됐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