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은 영랑호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하는 의견서를 지난 21일 속초시에 제출했다.
아울러 영랑호의 백로·왜가리 서식지 보호와 목교 설치 계획 중단, 모터보트 운행 취소를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영랑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과 고라니,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의 삶의 터전이며, 철새도래지와 나그네새들의 중간기착지”라고 했다.
또 “천연기념물 고니와 큰기러기, 장다리물떼새, 흰배뜸부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희귀 조류들이 날아와 쉬어간다”며 “속초의 보물 영랑호가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환경연합은 이를 위해 영랑호의 습지 보호 구역 지정을 제안하며 영랑호의 생태환경에 영향을 주는 사례에 대해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백로·왜가리 서식지(번식지) 가까이에 영랑호 상류습지복원을 하면서 산책로를 조성하고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한 것은 이들의 번식과 서식환경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호수를 파고들어 자연미를 없애고 철새의 이동공간을 제한하고 호수를 둘로 가르는 목교 설치 계획을 중단하고, 호수를 산책하는 시민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모터보트 운행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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