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오색지구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중심의 소프트웨어 사업과 함께 국도 44호선 한계령(오색령) 도로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양양 서면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오색지구 관광활성화 세미나’를 열어 학계와 관광업계,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원연구원 김태동 박사는 “1990년대까지 강원도의 대표적인 산악관광지였던 오색지구가 관광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2016년에는 56만8천명이 찾았고, 2017년에는 45만여명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 유후인 사례처럼 주민중심의 마을가꾸기를 통한 소프트웨어 콘텐츠 발굴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추계예술대 김영주 교수는 “현재 글로벌 관광지의 특성 중 하나가 특징적인 자원 하나가 마을을 살리면서 관광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인간중심의 콘텐츠를 적용하는 휴먼웨이 방식의 관광방향을 수립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주민토론회에서 오색주민들은 “현재 국도 44호선 한계령(오색령) 도로는 통행량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국도를 폐쇄한 후 관광도로로 만들어 단풍로드, 트레킹코스, 눈썰매장 등 계절별로 특화된 관광콘텐츠를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오색으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한 설악터널 역시, 통행량 감소로 인해 투자 대비 활용도가 낮은 만큼 국도 44호선 폐지와 함께 루지 등 겨울스포츠 경기가 한시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토론자들은 지난해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가장 초입에 위치한 오색지구가 교통량 증가에 따른 관광객 유인정책과 긴밀하게 연계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오색지구의 관광객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탁동수 문화관광체육과장은 “오색지구의 관광패러다임 전환은 크게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연계된다”며 “이번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오색지구 관광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오색지구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지난 18일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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