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이 지난 8일 노사 상생 협약식을 열어 지난날의 앙금을 풀고 노사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준 속초의료원장과 정해성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노사는 의료원 경영의 동반자로서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의료원 경영혁신과 의료복지 향상에 서로 노력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의료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노사 상생 협약은 전임 원장 재임 중에 발생한 사건 및 분쟁 등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이에 의료원 노사는 이번 상생 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불거진 각종 고소·고발 및 소송건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노사간의 고소·고발 및 소송 등은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이승준 속초의료원장은 “2년 동안 벌어진 각종 송사를 없애고 의료원을 새롭게 출발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무엇보다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노사가 많은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이 깊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오늘 합의가 의료원 발전의 첫 단추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 노사 관계 또한 가능한 대화로 해결하고, 이번과 같은 송사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해성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은 “꽃이 추운 겨울을 지나야 피듯이 우리 노사도 2년 동안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가 한 발씩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만들어진 만큼, 올해 임단협도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속초의료원은 지난 2년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어 왔다.
속초의료원 노사가 지난 8일 상생 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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