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인구수가 지난 2002년 첫 감소한 이래 감소일로를 이어오다, 16년 만인 2018년말 기준 증가세로 돌아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양양군 인구는 최근 5년간(2013~2017) 추이를 따져볼 때, 연평균 113명씩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나, 2018년 말 기준 전년에 비해 14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군은 공동주택 신축, 택지 개발 등 정주여건 기반 조성을 비롯해 민선 6기부터 다져놓은 각종 사업들이 준공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공동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어진 것도 인구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양양읍 연창리 양우내안애, 내곡리 e편한세상과 강현면 강선리 LH 천년나무아파트가 준공되면서 872세대 중 570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앞서 준공된 양양읍 코아루 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된데 이어, e편한세상과 LH 천년나무아파트 입주 시기가 지난해 11∼12월임을 감안하면 입주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도 2016년 168채에서 2017년 212채로 26% 늘어나 2016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이 가져온 효과로 파악됐다.
또 양양지역이 서핑의 최적지로 각광받으면서 현남면 죽도·인구·동산 지역과 현북면과 강현면 지역 등에도 서퍼들이 대거 유입돼 이 일대 숙박시설과 식당 등이 서퍼들의 주거지로 형성된 것도 인구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핑 지역 인근에 매매가 저조했던 기존 아파트와 개별주택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서핑 활성화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를 방증했다.
지난해 주택과 건축물에 부과된 재산세는 2018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5.24% 증가한 29억1,128만원으로 인구 증가에 따른 세수도 증가했다.
군은 전입세대에 쓰레기봉투와 전통시장 상품권 5만원을 지급하고, 신혼부부 주거비용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기존에 지급하던 출산 축하금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지원하고, 출산장려금도 1년간 첫째 월 10만원, 둘째 월 20만원, 2년간 셋째 월 30만원, 넷째에게는 3년간 월 50만원으로 2018년도부터 상향 조정해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다자녀가정 고등학교 입학금 지원, 농어촌총각 국제결혼 지원범위 확대 등 인구유입을 위한 장·단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실질적인 인구증가를 위해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의 인구증가에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공동주택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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