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겨울 가뭄 장기화에 따른 상수원 부족현상이 우려되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절수홍보에 나서는 등 비상급수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강수량(1,777mm)은 평년(최근 30년간) 강수량(1402.1mm)의 126% 수준이지만, 지난 12월 한 달 강수량은 10.4mm로 평년 동기(38.2mm) 27.2%에 불과하다. 더욱이 앞으로 뚜렷한 강우예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주 취수원인 쌍천의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비상취수시설 가동을 위한 시설 점검과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원수확보, 고지대 급수불량지역 운반급수 계획, 동파피해 예방을 위한 급수시설 관리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현재 확보된 수원으로는 2월까지는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이 가능하지만,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습관의 생활화’를 위한 주민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 절약 홍보 현수막을 관내 주요 지역 19개소에 게첨했다.
한편, 시는 대체수원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상수도 현대화 사업 및 자연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등에 총 540억원을 투입해 1만4,000여톤의 수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체수원 확보 사업이 마무리 될 때까지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수운동 참여가 절실하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