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실시된 지난 13일 대포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포동 제2투표소에서 30대 주민이 투표용지를 훼손해 선관위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투표소를 찾은 A(38) 씨 부부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을 기표소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투표사무원이 ‘초등생 이상은 기표소 동반입장이 불가능하다’고 제지하자, 이에 항의해 투표용지를 찢어 주머니에 넣고, 부인은 투표용지를 반납하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성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지난 13일 지역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위해 교통 등 각종 편의를 제공.
선관위는 이날 시내버스 운행 횟수가 1일 3회에 불과한 간성읍 탑동1, 2리, 어천3리, 현내면 화곡리, 산학리, 마달리 주민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를 지원했다. 또 장애인 단체와 협약을 통해 투표소에서 투표하기를 희망하는 중증 장애인들의 거주지에 장애인 탑승용 차량과 투표활동 보조인을 보내 투표권 행사를 도왔다.
○…고성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인증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20대 총선 투표현장을 선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 양양읍에 사는 서충기·김충화 부부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양양초등학교 현산관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를 마친 부부는 “아이들에게 정치와 선거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찾았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참정권의 중요함을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강현면 제2투표소가 설치된 회룡초등학교에는 강현면 간곡리에 사는 정연옥 할머니가 손녀 딸 2명과 함께 1시간 30분이 넘는 먼 거리를 걸어서 투표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정 할머니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어린 손녀를 유머차에 태우고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투표장을 찾아 참관인들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이날 투표안내를 맡았던 주용호 강현면사무소 주민생활민원담당은 “요즘 젊은 사람들도 투표를 잘 안 하는데 먼 거리를 직접 걸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신 정연옥 할머니의 책임감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고명진·김주현·이용수 기자
양양읍에 사는 서충기·김충화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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