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양양군이 오는 4일 ‘양양4.4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열어 드높았던 자주독립의 의지를 되새긴다.
군은 ‘숭고한 3.1만세운동 하나 되는 양양군’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군청 앞 사거리에서 재현행사를 연다.
양양장터에서 들불같이 일어났던 양양만세운동일인 4월 4일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재현행사는 오전 9시 참가자들이 의회 광장에 집결한 후 각 조별로 양양시내 구간으로 이동,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만세운동에 들어간다.
참가자들은 양양군청 앞 사거리를 중심으로 시장방향(동쪽), 서문리방향(서쪽), 남대천방향(남쪽)에서 만세를 부르며 군청 앞 사거리로 모인다.
이어 만세운동 재현 연극과 독립투사들의 넋을 달래는 한풀이춤 등 다채로운 공연을 하고 마지막으로 모든 군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양양3.1만세운동은 1919년 기미년 4월 4일 양양장날을 맞아 양양면 구교리와 조산리, 사천리, 연창리, 감곡리 등지에서 모여든 군중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불타올랐다. 같은 시각 손양면과 서면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가평리에서는 함홍기 열사가 일본경찰서장에게 화로를 던지며 항거하다, 순국했다. 상평리 김학구 열사도 경찰서로 돌진하다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이튿날 5일에는 손양면, 강현면, 도천면 군중들이 대거 가세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포 경찰주재소 앞에서 만세를 부르는 등 양양만세운동은 조직적이면서도 평화적으로 이어졌다.
6일 도천면과 강현면에 이어 7일에는 현북면 원일전리, 장리, 도리 주민 200명이 양양으로 행진하며 만세운동 규모는 더욱 커졌고, 8일에는 대포에서 들불같이 일어났다. 9일 장날에는 현북면 주민들이 양양으로 나가기 위해 하광정리 면사무소 앞에 600명 이상 결집해 대치하다, 9명이 순국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양양만세운동 최고의 참상을 맞게 된다.
양양군은 도내에서 가장 치열했던 양양3.1만세운동을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