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의 초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중국 정기운수권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상황이 녹녹치 않아 향후 배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13~15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한·중항공회담 결과, 양국간 정기운수권이 기존 주 592회에서 주 662회로 70회 증가했고, 현재 한·중간 70개 노선의 공항별 운수권 설정을 폐지하는 대신 4개 유형별 총량제를 도입했다. 특히, 기존의 1노선 1사제인 독점노선 56개를 폐지하고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은 1개 노선에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14회까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번 항공회담 결과 대상공항은 양양․청주·대구·제주·무안·김해 등 우리나라 6개 공항과 중국 41개 공항으로, 양양국제공항은 중국 베이징·상하이 주 103회나 중국 41개 지방공항 주 87회 운항하는 운수권 확보와 정기노선 개설이 가능하다.
하지만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중국 정기운수권 배분에서 배제될 수 있어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5월까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내의 기존 8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중국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인 가운데 플라이강원을 비롯한 신규 3개 항공사는 운항증명(AOC) 미취득 사유를 들어 배제하거나 조건부 참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플라이강원의 초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중국 운수권을 받아 연내 취항이 이뤄져야 하고, 정기노선까지로 확대해야만 하기 때문에 도와 플라이강원은 운수권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이 중국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연내 중국노선 취항이 불가능한데다, 취항실적이 없어 내년 운수권 배분 역시 불투명해져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면허발급일로부터 2년 내에 정기편 미취항에 따른 면허취소까지 우려되는데다, 약속된 투자 연기로 자본잠식 가속화와 모객 부족, 경영악화 등을 초래해 결국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는 한·중항공회담 이전 신규 항공사 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 등 3개 신규항공사가 국토부의 항공교통심의위원회 개최 공고일 전까지 운항증명을 신청할 경우, 중국 정기운수권 배분 참여를 국토부에 건의했다.
도는 그동안 양양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광저우·선양 등을 운항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들 운수권과 함께 추가로 필요한 24개 도시의 운수권 확보를 위해 플라이강원과 공조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취항도시와 외국인 맞춤형 관광상품 구성을 조기에 확정짓고 취항 현지를 방문해 항공수요창출 홍보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과연 국토부가 강원도와 플라이강원 등 신규 3개 항공사의 이 같은 건의를 수용할 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