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경찰서는 지난 2일 속초에서 고령의 노인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인 대만인 2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대만인 1명은 출국정지와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만인 사기범은 총 6명으로, 이들은 수거금액의 10%를 받기로 하고, 피해금액 수거 및 전달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달 인천 및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찰 조사결과 콜센터 역할을 하는 대만 현지 공범들은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경찰 등을 사칭해 계좌 도용을 빌미로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하게 했다.
이후 집안 냉장고 및 수납장에 보관하게 한 뒤, 피해자의 부재 사실이 확인되면 각 지역에 대기 중이던 수거 책임 피의자들에게 문자 등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돈을 챙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속초지역 수거 및 전달책인 대만인 3명은 이 같은 방법으로 조양동 A아파트와 교동 B아파트 내부로 들어가 현금 2,500여만원을 챙겨 택시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최종 수금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이스피싱 의심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수사기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피해발생 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