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이재민들이 ‘고성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산불피해 대응에 나섰다.
비대위는 고성군재난안전대책본부가 차려진 토성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지난 9일부터 3차에 걸친 열띤 회의 끝에 지난 11일 노장현(용촌2리) 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노 위원장은 “산불로 삶을 터전을 모두 잃은 지금,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임원들과 잘 협의해 피해보상에 억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조남홍(용촌1리)·황윤희(용촌1리)·양문석(원암리)·이기범(봉포리) 씨 등 4명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와 함께 이재민의 의견을 대변할 마을별 위원장 9명과 직장인, 세입자, 학부모, 소상공인, 대언론 등 분과별 위원장 8명, 부위원장 4명을 각각 선임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확대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비대위는 이재민들에게 산적해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로 했다. 우선 정부에 현실에 맞는 복구지원을 촉구하고 산불 원인규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국민들이 보내주는 구호품이 효율적으로 이재민에게 지급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비대위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군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재민들이 입소해있는 연수원과 숙박시설의 거주기간이 불분명해 거처가 정해질 때가지 안정적인 거주를 보장해주길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들에게는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금으로 후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대위 황윤희 부위원장은 “이재민을 대표하는 비대위가 구성된 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합심해서 산불이 발생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부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고성군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3차 회의를 개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