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형산불 발생 당시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산불현장을 비워 논란을 빚었던 김철수 시장이 지난 5일 오전 산불현장 복귀 이후 산불피해 수습과 이재민 지원을 위해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10분경 제주도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산불현장에 복귀한 김 시장은 제일 먼저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연석회의에 참석해 화재진화 방안과 주민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당시 연석회의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최문순 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정문호 소방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장천마을 방문 현장에도 함께 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산불발생 당시 자리를 비었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SNS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장이 산불피해현장에 있지 못한 점,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일단 지금은 이재민들을 위해 피해복구 등의 사태수습이 최우선이기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리고 “지켜봐 주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해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7일 속초지역을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지역의 피해상황을 보고하고, 산불피해지원금 증액과 피해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또 대형산불로 관광객이 줄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관광객 유치에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장천마을회관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 회원 등을 격려하고, 속초고 입구 영랑동 12통으로 자리를 옮겨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해 속초시의회와 조속한 피해조사와 향후 복구대책 등을 협의했다.
8일 한화리조트 등 지역 관광업계의 피해상황을 둘러본 김 시장은 폐차장·택배업계 등 영랑동 12·13통지역의 산불피해 업체 등을 방문해 피해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시장은 산불피해 현장을 찾은 총리와 장관들에게 산불피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LH속초연수원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현행 법과 제도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건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산불피해 이재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제도를 뛰어넘는 지혜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시장은 이어 장관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속초산불피해현장을 찾은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안내하며 피해 소상공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김 시장은 이번 대형산불 진화에 공이 많은 속초시 산불진화대를 방문해 격려하고, 구호물품 배부 및 운송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산불피해 및 복구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김철수 시장이 지난 6일 장천마을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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