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강원도내 중·고교 신입생들은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강원도의회는 지난 24일 제28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강원도교육청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앞서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6일 이종주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을 의결했었다.
조례안 제안에 참여한 교육위 김준섭 의원은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학생의 교육 복지 증진,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도내 중ㆍ고등학교 신입생과 타 시ㆍ도 또는 국외에서 전학하거나 편입학하는 학생, 그 밖에 교복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교복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복구입비를 교부받은 학교장이 교복업체를 선정하고, 학생에게 현물을 지급한 후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학생 1인당 교복비 지원 규모는 30만원이다. 내년 도내 교복 지원 학생수는 2만7,300여명으로 모두 82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도의회는 예상했다. 속초시는 1,372명 4억1,160만원, 고성군은 295명 8,850만원, 양양군은 375명, 1억1,250만원이다.
내년에 무상교복 지원이 도내 전체에서 동시 시행되려면, 자체 조례가 없는 시·군의 조례 제정과 도교육청과 도, 시·군 간 예산 분담비율이 정해져야 한다.
현재 양양군을 비롯해 삼척시와 태백시, 홍천군, 정선군, 철원군, 횡성군, 인제군 등 12개 지자체는 교복 지원과 관련한 자체 조례가 제정돼 있다. 춘천시와 원주시는 현재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고, 속초시와 고성군, 강릉시는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은 예산 분담비율을 도교육청 50%, 도 25%, 시·군 25%로 제안하고 지자체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양양군은 올해부터 무상교복을 시행해 280명에게 총 7,800만원을 자체예산으로 지원했다. 장재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