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난달 28일 토성면사무소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장현 고성 산불피해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과 토성이장단협의회장 및 8개리 이장, 군의회 산불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군번영회장, 자원봉사센터장, 적십자봉사회장, 이경일 군수와 관련 실과장 등이 참석했다.
군이 잠정집계한 산불 피해현황에 따르면 피해액 총 610억원, 이재민 424세대 974명, 주택 485동(전파 350동, 반파 54동, 부분피해 81동), 산림피해 936.14ha이다.
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 진행된 수습 및 구호 현황과 임시주거시설 진행 상황, 구호성품 배부, 향후 주택 등 복구계획 등에 대한 설명했다.
이 자리 참석한 일부 이재민들은 정부 지원에 대한 불만과 주택 복구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택과 사업장이 모두 전소된 한 피해자는 “주택과 사업체가 둘 다 전소돼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중복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복구를 위해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 집과 사업체 중 한 곳만 선택하라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지원확대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재민들은 산불재발 방지를 위해 각 마을마다 소화전을 설치해 주고, 주택복구비를 피해지역으로만 국한하지 말고 관내 다른 곳에 집을 짓거나 기존 주택이나 아파트로 입주할 때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경일 군수는 “이번 산불로 고성군이 감당해야할 피해 복구액이 176억6400만원”이라며 “고성군도 이재민과 같은 입장이다. 피해주민과 군민, 공무원이 일치단결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장현 고성 산불피해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한전과 협상 중이지만 불발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법적 투쟁과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군에서도 함께 해달라며 앞으로도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지현 기자 orrola@hanmail.net
이경일 군수가 향후 주택복구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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