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회(의장 최종현)가 “속초ㆍ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산불 원인 수사가 지연되면서 피해보상도 늦어져 피해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조속한 속초ㆍ고성 산불피해 책임규명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이영순 부의장의 대표 발의로 채택한 건의문에서 “이재민들의 ‘생활안정지원 주거비’는 아직까지 완전히 지급되지 않았고, 국민성금 560억원 중 300억원은 여전히 배부되지 않고 있으며, 피해가 큰 소상공인ㆍ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은 성금 배부, 저금리 대출 외에는 법과 제도에 막혀 2차, 3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민사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하며 피해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보상협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산불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는 두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한 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산불 원인 수사가 지연되면서 피해보상도 늦어지다 보니 그 피해는 오로지 피해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시의회는 “산림복구가 늦어지면서 장마철을 앞두고 토사유출과 산사태 발생 등 2차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어 피해주민들의 불만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번 산불이 한전의 송전선로 관리부실로 인한 아크불티가 원인으로 판명된 만큼, 화재원인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되어 한전에서 피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속초ㆍ고성 산불 피해 책임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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