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음악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에너지를 지역사회 전체가 공유하도록 대중화에 힘쓰겠습니다.”
지난 13일 취임한 지은환(사진, 60) 신임 한국음악협회 양양군지부장은 농어촌이 많은 지역특성에 걸맞은 소규모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양양군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오지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에 해오던 종합예술제는 물론 청소년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연주회도 기획해 음악을 통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매진할 예정이다.
“음악협회가 지금까지도 많은 활동을 하며 쌓은 기반 위에 시대흐름을 반영한 소규모 음악회를 더 자주 마련해 양양을 음악으로 에너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지렛대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지 지부장은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음악의 대중화를 안착시켜 나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 크리스천음악대학원에서 지휘 석·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연주회도 연 그는 합창 지휘자로 변신해 지난 3월 양양문화복지회관에서 수준급의 합창지휘를 선보이는 등 음악가로서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낸다’는 평소 철학을 바탕으로 NH농협 양양군지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합창과 지휘활동을 해왔으며,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현재까지 8번의 개인전과 50회가 넘는 그룹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개인전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양양중고 사이클부 선수 후원의 밤도 여는 등 다양한 후원활동도 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한남초교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로 미술을 가르쳤다.
원주가 고향인 그는 원주고와 농협대(15기)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1979년 NH농협 정선군지부를 시작으로 원주남지점장과 홍천군지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양양군지부장을 끝으로 퇴임한 후 양양에 정착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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