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24일 영랑호에서 철새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민댕기물떼새’와 ‘큰뒷부리도요’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김안나 사무국장은 “민댕기물떼새는 우리나라에서 소수개체만이 관찰되는 통과철새로 서해안에서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며 “영랑호습지복원지 위 논에서 장다리물떼새와 함께 1마리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큰뒷부리도요는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 강하구 등지에서 흔하게 관찰되지만, 동해안으로 지나는 개체수는 많지 않다. 환경운동연합은 영랑호 하구에서 큰뒷부리도요 2마리가 새우류와 갑각류 등을 먹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영랑호 주변 논습지에서 우리나라에는 적은 수가 통과하는 나그네새인 장다리물떼새 10마리를 관찰했다. 김 사무국장은 “장다리물떼새는 매년 영랑호를 찾아오는데, 올해는 개체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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