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와 양양도서관장, 강원도사서협의회장을 지낸 최월순(사진) 시인이 첫 시집 <그대의 즐거운 노래>(머그mug)를 펴냈다.
최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을 통해 “첫 시집을 내며 일기를 펼쳐놓은 듯 부끄럽지만, 많은 시간 속에서 기쁨이었고, 위안이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시집에는 제1부 ‘그대의 즐거운 노래’, 2부 ‘하늘에 띄우는 편지’, 3부 ‘길 위에서’ 등으로 나눠 79편이 실렸다.
시집에는 지난 2007년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한국화부문 특선을 수상한 후 미술작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시인이 직접 그린 한국화도 담았다.
문학평론가 남기택 강원대 교수는 ‘시 해설’에서 “최월순 시집 전편을 관류하는 지배적 소재는 자연”이며 “더불어 두드러진 소재 중 하나는 가족”이고 “어떤 작품이든 관계의 진정성에 주목한다”고 했다.
시집에서는 지역의 시인답게 양양 강선리, 법수치, 은비령, 비선대, 미시령, 속초 등 익숙한 지명을 만날 수 있다.
남 교수는 “시적 상상력의 한계가 공공연히 의심되는 2010년대의 시단 경향 속에서, 독자는 가장 오래된 서정의 본령 혹은 결백한 존재 범주에 관한 형상을 최월순 시집을 통해 만나게 된다”고 해설했다.
최 시인은 고성 출신으로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대학원(교육학석사)을 졸업했다. 1996년 월간 <문예사조>에 시 ‘달맞이꽃’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속초에서 생활하며 한국문인협회강원지회, 강원여성시인회 ‘산까치’ 동인, 물소리詩낭송회, 한국미술협회 속초지부, 설악한국화동우회 먹노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2016 서울인사미술대전 우수상, 2015 대한민국공무원미술대전 특선, 2014 강원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도교육청 공무원으로 41년간 재직한 최 시인은 지난해 1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삼척교육문화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6월 퇴직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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