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의 피서객이 감소한데 반해 속초해수욕장은 전년에 비해 28% 증가했다. 양양은 전체적으로 16.5% 줄었지만, 서핑해변 피서객이 크게 늘었다. 고성은 소폭 증가했다. 속초는 7월 5~8월 18일, 고성은 7월 12~8월 18일, 양양은 7월 12일~8월 25일까지 해수욕장을 운영했다.
■속초=속초해수욕장은 지난해 197만여명보다 28% 증가한 253만여명이 찾았다. 피서객 증가로 파라솔, 튜브 등의 시설물 운영수익사업도 지난해 6억8,700여만원에서 12% 늘어난 7억7,2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속초국민여가캠핑장은 지난달 초순 잦은 호우 및 풍랑 등 기상악화로 지난해보다 운영수익이 3,100만원 정도 감소했다.
시는 올여름 동해안 최초로 속초해수욕장을 야간 개장한 데 이어 ‘속초 썸머 비치 페스티벌’ 등 여름축제와 다양한 버스킹 공연 등이 열려 피서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야간개장에도 현장 중심의 안전예방활동으로 ‘인명사고 제로(Zero)’를 달성했다.
하지만 올여름 야간에 많은 피서차량들이 속초해수욕장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현장이 빚어져 인근 주민들과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속초해수욕장을 제외한 청호동 아바이마을, 동명항, 대포항 등은 피서객 감소에 알뜰피서까지 겹쳐 피서경기 실종에 울상을 짓기도 했다. 시는 내년에는 야간개장 확대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지역상권과 연계한 해수욕장 운영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고성=관내 27개 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은 모두 154만5,493명으로 지난해 151만6,098명보다 2%정도 소폭 증가했다. 피서객은 송지호(23만9,700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화진포(23만201명), 삼포(21만735명), 아야진(10만5, 608명) 순이었다. 특히 송지호오토캠핑장 이용객은 2만408명으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올 여름 고성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2019 삼포해변 서핑축제 ‘미드나잇피크닉 페스티벌’을 비롯해 봉수대해수욕장 전국주부가요제, 방어․오징어․조개 맨손잡기축제 등 크고 작은 축제와 콘서트를 개최했다.
■양양=군에 따르면 7월 12일부터 지난 21일까지(폐장 25일) 관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279만2,818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34만2,988명보다 16.5%(55만170명) 감소했다.
낙산해변은 205만3,878명으로 작년 280만461명보다 26.6%(74만6,583명)나 급감해 전체적인 피서객 수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폭염에도 불구하고 2019낙산비치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해변이벤트를 개최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피서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는 평가다.
하조대 역시 29만5,771명이 방문해 지난해 37만8,633명보다 21,9%(8만2,862명) 줄어 지난해와 대조를 보이는 등 마을해변 대부분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핑해변으로 안착한 현남면 인구해변은 1만5,908명이 찾아 작년 같은 기간 4,800명보다 세 배 이상 늘었고, 현북면 기사문해변 역시 2만6,081명으로 작년 1만186명보다 61%(1만5,895명) 늘었다. 서핑해변의 발상지인 죽도해변도 2만8,500명이 찾아 작년 같은 기간 1만9,371명보다 9,129명(32.1%)이 증가하며 여름해변 활성화를 견인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양양IC 등 5개 IC를 이용해 지역으로 진입한 차량은 총 86만7,520대로 전년 같은 기간 84만4,492대보다 2만3,028대(2.7%) 증가했다.
고명진·김주현·김미영 기자
속초시가 올해 첫 야간개장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