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강원여궁사회 도내궁도대회가 지난 9일 속초시 궁도장에서 열렸다.
강원여궁사회와 속초시궁도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김철수 속초시장, 최종현 시의회 의장, 김창순 강원도궁도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궁도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대회는 여자부 개인전 외에도 남녀가 짝을 이룬 혼합복식, 그리고 단체전도 진행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 시·군별 여궁사회 선수들을 비롯해 도궁도협회 소속 남자 선수 및 임원 등 300명가량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우애를 다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경애 속초시궁도협회 전무이사는 “대회를 통해 전통무예인 궁도의 저변이 확대되길 바라며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에 시·도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궁도는 우리 고유의 활을 쏘는 무술로 전통 스포츠로 정착해 양궁과는 별도의 종목으로 전국체전 등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경기에서는 전통 방식의 활과 화살인 ‘각궁’(소뿔로 만든 활)과 ‘죽시’(대나무 화살) 외에 카본으로 만든 ‘개량궁’과 화살을 사용한다. 대회에서는 대체로 ‘각궁’과 ‘죽시’ 사용 시 동점에서 유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적용했다.
현재 강원도궁도협회에는 1,500여 명의 선수가 있고 전국적으로 궁도인의 수는 4만 명에 이른다. 속초시궁도협회는 별칭으로 ‘설악정’으로 불리며 60명 정도의 선수가 활동 중이다.
강원여궁사회 도내궁도대회는 2011년에 시작해 해마다 영동과 영서를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작년에는 춘천, 재작년에는 고성에서 열렸다.
‘전국 여궁사 활쏘기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울산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강원도여궁사회가 단체전 1위에 올랐고, 소속 선수 다수가 개인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속초시에서는 올해 궁도 활성화를 위해 속초시 궁도장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고전막’(경기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과녁 근처에 설치해 상황을 통제하는 작은 건물) 2동과 화살 이송 레일이 설치됐고 궁도협회 건물 보강작업이 이뤄졌다.
이광호 객원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9일 속초시 궁도장에서 열린 제9회 강원여궁사회 도내궁도대회에 참여한 선수가 과녁을 향해 시위를 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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