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고성 비무장지대 안쪽에서 멧돼지 사살 작전이 15∼17일 48시간 동안 진행됐다.
고성에서는 ‘멧돼지 사살 작전’이 15일 오전 9시부터 비무장지대 안쪽 지역 GOP라인과 출입 영농 가능지역에서 펼쳐졌다. 이에 따라 주민 안전을 위해 3일간 민통선 안쪽 일대엔 임산물채취, 영농 등을 위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다.
이번 멧돼지 사살 작전엔 엽사 9명과 군부대 저격수 등 12개 팀, 32명이 비무장지대 안쪽 10㎞ 라인에 투입돼 멧돼지 출몰이 잦은 군부대 GOP 초소에서 잔반을 이용해 유인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16시간인 총기 입출고 기준시간을 48시간으로 한시 완화해 엽사들이 작전을 수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포획단은 주간엔 매복작전으로, 야간엔 영농 가능지역, 농경지 등을 순찰하며 멧돼지 제거에 나서 48시간 동안 멧돼지 총 57두를 사상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살된 멧돼지에서 떼어낸 비장은 헬기를 통해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졌고, 현재까지 바이러스 검출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위해 고성지역은 거점 소독소 1개소, 농장 통제초소 7개소, 민통선 통제초소 4개소 등 방제초소 12곳을 운영 중이며, 제진 검문소 등 민통선 통제초소 4개소에는 기계화 방역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nurug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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