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화관광 추진과 관련해 ‘고성-금강산 구간의 평화지역 관광루트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성군의회(의장 함형완)가 지난 6일 오후 2시 고성문화의 집 대강당에서 개최한 ‘고성 관광 발전 대토론회’에서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평화관광의 중심, 고성-동해관광공동특구 논의를 중심으로’란 주제발표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군민과 함께 소통하는 공감정책 프로젝트’ 일환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광트랜드 변화에 따른 관계전문가와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최적화된 지역관광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영주 연구위원은 “강원도 평화관광의 전략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한 동해관광공동특구의 타킷시장 확대와 설악-금강 중심의 강원관광 이니셔티브 확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과제로 서울~속초 고속화철도 및 평화도로 연결, 양양국제공항과 갈마(원산)공항·삼지연(백두산)공항 등 정기노선 개설, 크루즈 중심의 해양관광 비즈니스 확대, 수도권~동해안 관광열차 상품 구성, 설악-금강 세계복합유산 등재 및 평화관광열차 운행 등을 제시했다.
고성군의 전략으로는 기존 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더불어 고성-금강산의 관광루트 다양화, 국도 7호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루트 구축, 고성 중심 관동팔경 유랑 트레일 구축, 동북아시아 문화플랫폼 조성 등을 제안했다. 또 “고성에 국제적인 고급 휴양건강관광 클러스터 조성과 남북 고성이 공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관광주제 발굴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장은 ‘여행트랜드 변화와 고성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고성은 여전히 오지라는 선입견으로 접근성과 관광 활동의 거점이 부족하다”며 “최근 관광트랜드가 되고 있는 체류, 체험, 실버, 여가, 휴양형 등과 부합한 지역관광이 제 기능을 발휘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2019년 8대 여행트랜드로 선정된 의미 있는 여행, 쉽고 간편한 여행,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망, 개인맞춤형 여행, 사회문제를 의식하는 여행, 생태여행, 직접 체험하는 여행, 짧지만 알찬 여행 등을 분석해 고성군의 관광산업 변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특히 속초, 양양의 최근 서핑 이미지를 고성까지 끌어 모으고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고성 한달 살기’, 디저털유목민 공유스페이스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는 ‘고성 해안의 경관적 가치와 활용’이란 주제로 자연＋인공＋문화가 하나 된 고성군 해안 경관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또 “자신을 위한 가치와 경험, 힐링과 삶의 질, 개별화, 온라인과 모바일의 역할 증가에 따라 관광 트랜드가 모험, 해변, 스포츠, 크루즈, 생태관광, 농촌관광, 테마파크, 문화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읽고 총괄적 도시재생(경관재생), 평화지역 경관 사업의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관심의 개선과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제발표 후 함형완 고성군의장을 좌장으로 김상윤 경동대 관광학부 교수, 정윤희 강원연구원 책임연구원, 길태준 바다정원 대표, 양문석 설악레저 단장, 김홍길 거진 10리 이장, 이동환 토성면번영회장 등 관광 관련 전문가와 관광업 종사자, 군민 등이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을 벌였다.
함형환 군의장은 “고성지역을 포함한 도내 접경지역이 대립과 경쟁에서 화해와 타협으로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등 평화의 상징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성을 사랑하는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고성문화의집 3층 대강당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 관광 발전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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