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 취항 이후, 소형항공기를 운항해온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양양공항에서 떠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플라이강원이 취항하면서 제주노선의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여행 자제로 양양~기타큐슈 노선도 탑승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 동월(58만8,213명) 대비 65.1% 감소한 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타큐슈는 온천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지만,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코리아익스프레스는 이달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노선은 플라이강원이 186석의 여객기를 투입하고 운항시간대도 오전에 가서 일을 보고 오후에 돌아올 수 있는 황금시간대를 배정받아 승객들이 몰리는 반면, 플라이강원은 최소한의 탑승률도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일 운항에서 금요일과 일요일만 운항하는 것으로 횟수를 줄였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50인승 소형항공기를 투입해 국제선인 일본 기타큐슈와 국내선 제주·김해노선을 운항해 왔다. 특히, 양양∼기타큐슈 노선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부정기 운항을 해오다 온천 테마의 겨울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탑승률이 높아져 지난해 5월 주 3회 정기노선으로 전환됐다. 겨울철에는 탑승률이 70%를 넘었고 비성수기에도 50%는 유지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의 기타큐슈 노선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의 명맥을 이어온 의미 있는 노선이다. 제주나 김해노선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와 시간적 여유를 제공해주는 꼭 필요한 노선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플라이강원에 쏠리는 관심과 지원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항공사측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양양국제공항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썼는데, 너무 시장논리로만 접근하는 행태에 비애감마저 든다”며 양양공항에서 지속적으로 운항하는 게 회의적이라고 했다. 플라이강원이 이제 막 취항하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겠지만, 코리아익스프레스가 떠나면 그 또한 양양공항으로서는 타격인 만큼, 강원도나 양양군에서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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